태양광 추적장치를 만드는 파루가 일찌감치 1분기 확정실적을 알렸다. 분기 기준 2년 3개월 만에 흑자전환이 관심을 끈다.

파루는 3일 오전 9시 3분 1분기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번 1분기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15일로, 파루의 이번 제출은 전체 상장사 중 5번째로 빠르다.

* 지난 4월 30일 보고서를 낸 케이엠더블유와 푸드웰이 이번 보고서 제출 1,2등을 차지했다.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이 2일 보고서를 제출, 파루보다 빨랐다.

보고서에 담긴 파루의 1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우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117억원이다. 여기에 영업이익 4억8000만원, 순이익 7억6000만원을 기록해 나란히 흑자전환했다(이하 연결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주력인 태양광 추적장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107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파루의 이번 분기 흑자는 2016년 3분기 이후 무려 9분기 만에 이뤄낸 성과다. 파루는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11억원, 순이익 5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분기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로 인해 2017년은 연간 232억원, 2018년은 25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최근 대규모 적자에도 1분기 말 기준 파루의 부채비율은 54%로 양호하다. 또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도 2.4%로 매우 적다. 지난 2016년 6월 2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따른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자본을 꾸준히 조달한 덕분이다.

단 투자자는 현재 남은 BW가 추가 상장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아직 만기되지 않았다. 행사가액은 2790원, 행사가능한 주식수는 451만9733주로 3일 기준 상장주식 수 2966만7000주의 15%에 해당한다. 해당 BW는 지난 4월 22일 주가하락으로 행사가액이 2771원, 행사가능한 주식수는 455만724주로 조정된 바 있다. 오는 8일엔 5회차 신주인수권 262만3292주가 1906원에 행사돼 추가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3일 개장 직후 1분기 개선된 실적 발표에도 파루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장중 전일 대비 0.9% 오른 2575원을 기록했다가 종가는 2530원(전일비 -0.7%)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