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바이오②] 유바이오로직스, 먹는 콜레라 백신 1인자

유니세프와 장기 계약.. 올해 영업이익률 25%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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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고 산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바이오주 가운데 그 꿈을 점차 실현시키는 곳이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해 흑자를 거둔 바이오 상장사 중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기업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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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만드는 유바이오로직스다. 2010년 설립 이래 줄곧 영업적자를 거두다, 2018년 매출 200억원 돌파와 함께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해 국제백신연구소(IVI)로부터 경구용 콜레라 백신 기술을 이전 받았다. 이후 5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해 2015년 12월 첫 제품 '유비콜'을 출시했다. 전 세계에서 3번째로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다.

유니세프와 유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5월 유비콜 장기 계약을 맺었다. 국내엔 90년대 이후 콜레라 발생이 줄었으나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 위생이 취약한 국가에선 여전히 심각한 질병이다.

이와 함께 유바이오로직스 연 매출이 2015년 16억원 → 2016년 48억원 → 2017년 116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반면 영업적자는 2015년 27억원에서 2016년 69억원으로 폭이 커졌다. 제품 생산에 따른 초기 관리비와 원가 상승 영향이다.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2017년에도 매출원가 121억원이 발생하면서 43억원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연 매출 249억원(전년비 +115%), 영업이익 53억원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바이알(유리) 용기를 사용하던 기존 '유비콜' 판매를 중단하고, 플라스틱으로 바꾼 '유비콜-플러스'를 판매 개시한 해다.



◆ 유비콜-플러스, 흑자전환 'Key'

유비콜-플러스는 기존 유비콜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1회용 플라스틱 튜브에 내용물을 담아 보관과 운송이 쉽다. 특히, 기존 유리병보다 생산 원가가 낮아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4년 유비콜-플러스 완제품 생산 설비를 마련, 2017년 8월 WHO PQ 인증을 받았다. 2018년부턴 수익성이 낮은 기존 유비콜 판매를 중단했다. 대신 유비콜-플러스를 유니세프에 납품하고 직접 도미니카공화국, 이집트 등에도 공급 중이다.



유비콜-플러스 가격은 도스당 1.2달러로 유비콜(1.7달러)보다 약 30% 저렴하다. 단가가 낮아지자 유니세프에 공급하는 물량이 2017년 540만 도스에서 2018년 1640만 도스로 3배가량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뿐인 인도 경쟁사는 여전히 바이알 용기를 사용하고 있어 유바이오로직스가 입찰 경쟁 우위를 점했다. 현재 유니세프에 납품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 중 80~90%가 유비콜-플러스다. 콜레라 백신은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LG화학, 녹십자 등 국내 대형 백신 업체들이 진입하지 않았다.

2018년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은 전년보다 115% 증가한 249억원을 거뒀다. 이 중 유비콜-플러스 매출이 91%다. 이런 가운데 생산 원가를 대폭 줄여 매출원가는 121억원에서 132억원으로 8%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년엔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많았던 반면, 2018년엔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53%로 개선됐다.



올해 1분기엔 유비콜-플러스 단가 인상도 있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에 따르면 유니세프와 재계약을 통해 유비콜-플러스 수출 단가가 평균 10% 정도 인상됐다.

지난 2017년 유바이오로직스는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2018년 말까지 유니세프에 유비콜을 납품한다고 밝혔다. 총 계약 금액은 155억원이다. 이후 만기가 도래하자 계약 기간을 2019년 12월 말로 연장했고, 총 계약 금액 또한 491억원으로 336억원 늘었다.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1분기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은 99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4%(38억원) 늘고 영업이익은 134%(27억원) 증가했다.

◆ 올해 영업이익률 25% 전망…보톡스 시장 진출

하 연구원은 올해 유바이오로직스 연 매출을 전년보다 47% 증가한 367억원,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90억원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은 21%에서 25%로 상승한다.

그는 "올해는 상반기에 매출이 집중되고 하반기에 감각상각비가 증가해 상고하저 양상을 띌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론 기존 사업과 신사업 매출 성장으로 감가상각비 증가분을 흡수할 전망"이라 분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500억원을 들여 춘천 제2공장을 준공해 하반기 가동을 앞뒀다. 콜레라 백신 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타 백신과 수탁(CMO)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 의약품 수탁생산 사업은 아직 매출 비중이 5% 아래다. 그러나 스웨덴 SBH 사의 대장균(ETEC) 백신 임상 3상 시료를 올해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해 신규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보툴리눔 톡신(보톡스)도 귀추가 주목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연구개발하는 ATGC 지분 3%(1만500주)를 21억원에 취득했다. 보툴리눔 톡신을 공동 개발하고 허가권과 국내외 판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2020년 수출 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과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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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콜레라백신 치료제(유비콜) 제조, 바이오의약품 수탁 연구 및 제조업체
사업환경 ▷ 이머징국가의 백신 시장 확대
▷ 신규 백신 시장의 생성, 성장 추세
경기변동 ▷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필수소비재로 경기 변동과 무관
▷ 독감과 같이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은 수요가 다를 수 있음
주요제품 유비콜-플러스유비콜 88.26%
바이오의약품 수탁 연구 및 제조 11.74%
* 수치는 매출 비중
원재료 ▷ 카제인가수분해물
▷ 포도당
▷ 인산일수소나트륨칠수화물
▷ 효모추출물
실적변수 ▷ 접합백신 개발 성공 시 수혜
리스크 재무건전성 ★★
- 부채비율 32.86%
- 유동비율 240.34%
- 당좌비율 148.67%
- 이자보상배율 -1.67%
- 금융비용부담률 1.12%
- 자본유보율 549.12%
신규사업 ▷ 해외 기업, 비영리기관과 협력해 신규 백신 제품 개발 프로젝트 진행 중(개발 초기 단계)

유바이오로직스의 정보는 2022년 10월 21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유바이오로직스]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23.12 2022.12 2021.12
매출액 694 555 394
영업이익 77 -38 -72
영업이익률(%) 11.1% -6.8% -18.4%
순이익(연결지배) -139 -11 -276
순이익률(%) -20.0% -2.0% -70.0%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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