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5G 구축 경쟁 가속화에 힘입어 에치에프알의 2020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17일 일본 니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들이 5G 구축 계획을 기존 대비 2년 앞당길 것이라 전했다. 한화투자증권 최준영 연구원은 이를 통해 에치에프알의 일본향 수주 시점이 빨라지고 연간 수주 규모를 증대 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에치에프알의 2019년 매출액은 1992억원(+48%, 전년비), 영업이익은 223억원(+675%, 전년비)이다. 이어 2020년 매출액 2893억원(+45%, 전년비), 영업이익 432억원(+93%, 전년비)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앞당겨진 일본 5G 수주액을 반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국내 프론트홀 장비 사업 또한 양호하다는 평이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말 기준 SK텔레콤향 프론트홀 장비 매출액은 약 380억원으로 10월 SK텔레콤향 프론트홀 4차 수주가 예상된다. 이를 포함한 SK텔레콤향 연간 예상 매출액은 667억원이다.

일본향 수주와 함께 미국향 프론트홀 수주 또한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국내와 미국 기지국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미국 Verizon, AT&T향 연간 발주금액은 SK텔레콤 대비 약 5배 클 것으로 기대했다.

에치에프알은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후 세계 최초 프론트홀을 상용화했으며, 기존 Verizon, AT&T향 공급 레퍼런스가 있어 미국향 장비 수주 가능성이 높다.

에치에프알은 8월 초 1만7000원까지 내렸다가 한 달만에 2만8400원까지 67% 급반등했다. 18일 주가는 전일 대비 0.38% 내린 2만6200원을 기록했다. 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139억원은 올해 증권가가 예상 영업이익 223억원의 1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