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마이크로 LED가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관련 사업을 하는 서울반도체, 루멘스 등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이크로 LED는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100㎛(0.01cm) 이하인 매우 작은 LED를 일컫는다. 소자 한 개 크기가 기존 LED 대비 100분의 1에 불과하다.

5일 IBK투자증권 이건재 연구원은 "마이크로 LED는 LCD, OLED 디스플레이 대비 소비전력 효율도가 높고,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트레처블 기판과 유연기판에 실장할 수 있어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피부 부착용 의료기기, 자율 주행 센서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미 삼성전자, 소니, TCL 등은 마이크로 LED를 탑재한 TV를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2018년 공개한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 '더 월 럭셔리'는 올해 사전 접수에 들어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또한 애플은 내년 출시할 애플 워치 화면을 OLED에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 워치용 마이크로 LED 대량 생산에는 최소 9개월이 필요하다"며 "현재 애플은 애플 워치 디스플레이 교체를 위해 TSMC, PlayNitride 등 대만 공급사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파악했다.

국내 마이크로 LED 관련 상장사는 서울반도체와 루멘스 등이 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서울반도체는 미니 LED를 활용한 BLU 시장 확대와 마이크로 LED 관련 기술에 자체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루멘스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모듈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0.8mm 픽셀 pitch의 마이크로 LED 모듈을 판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 연구원은 "마이크로 LED 소자 하나를 1원이라 가정했을 때 패널 가격만 2500만원에 달하고, 아직 관련 시장이 초기 단계라 설비 투자가 필요한 등 디스플레이 업계가 마이크로 LED 양산을 위해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