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월요일이다. 연말·연초 들떴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첫 주이기도 하다.

지난주 주식시장도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3일 밖에 열리진 않았지만 하루는 2019년, 이틀은 2020년 증시에 기록됐다.

이틀 동안 열렸던 2020년 증시에서 출발이 좋은 종목을 찾았다. 단순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이 아닌 아이투자(www.itooza.com) 주식MRI 종합점수가 15점 이상인 기업만 한정했다. 성장성이나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등이 어느 정도 검증된 기업을 보기 위함이다.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일수록 기업가치를 여러모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틀 동안 35% 급등한 흥구석유는 미국의 이란 폭격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밸류에이션이 아주 높다고 볼 순 없지만 국제 정세 영향을 받은 만큼 향후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다.

제약 및 건강관리 쪽 기업이 4개나 포함된 것도 특징이다. 주가 상승률 순서대로 에스텍파마, 뷰웍스, 고려제약, 대한뉴팜이다. 작년 한 해 썩 좋지 않았던 제약업종이 올해는 반등할지 주목된다.

이 밖에 네패스와 에이치시티, 시디즈, 디와이파워, 아세아제지 등이 연초부터 주가가 많이 올라 좋은 출발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늘 변한다. 연초 강세를 보인 주식이 연말까지 좋다고 장담할 순 없다. 그럼에도 올해 유망주식을 찾는 투자자에게 '연초 주가 상승'은 회사를 살펴볼 계기로는 충분하다. 형편없이 싸게 거래되는 주식만큼이나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주식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연초 상승주를 찾을 때 반드시 주의할 한 가지. 최근 유력 정치인의 정계 복귀 선언으로 관련 테마주에 거론된 기업들도 연초 급등했다. 테마주, 특히 기업 실질과 거의 관련 없는 정치 테마주는 대부분 투자자 손실로 끝난다. 뉴스를 보고 투자를 생각하는 중이라면 꼭 신중을 기하시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