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면세점·화장품 업종에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28일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서현정 연구원은 “우한 폐렴이 면세점과 화장품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사스와 비교해보면 당시 중국 인바운드는 아주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과 다르다. 2003년 중국 인바운드는 연간 51만명, 일 평균 1400명 규모에 불과했다. 지금은 일 평균 1만6500명이 들어오고 있다박 연구원은 “신종플루는 주가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신종플루가 발생한 2009년 당시는 금융위기 저점을 찍고 가파른 주가 회복세에 있던 때였다”고 분석했다. 또 “감염자는 상당히 많았지만 치사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낮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주가 움직임을 보면 몇가지 공통점도 있다”며 “전염병 위기경보 단계주의/국내 최초 발병 단계에서 주가 하락이 크게 시작됐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또 “첫 사망자가 국내에 나왔을 때가 주가 바닥이었다는 점이다”며 “주가하락폭은 단기 전저점을 넘지는 않았으며 대체로 주가 부진은 2~3개월 정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소비와 연관성이 작고 당분간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현대홈쇼핑과 GS리테일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주가는 현대홈쇼핑은 9만5000원, GS리테일은 4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