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증권은 4분기 히트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로 경동나비엔, 인터로조, 한스바이오메드, 에스엠코어, 피엔티 5개를 꼽았다.

코스피 상장사 중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100%가 넘는 종목 수는 대형주 없음, 중형주 5, 소형주 27개다. 중소형주에서 무려 30여 개 종목의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삼성증권은 이에 착안, 볼 만한 중소형주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경동나비엔은 중국의 난방정책 전환에 수혜를 볼 전망이다. 석탄에서 가스로의 보일러 전환이 경동나비엔을 성장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 분석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온수기 시장에서 콘덴싱 온수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북미 콘덴싱 온수기 시장 1위 업체로 성장이 가속될 것을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1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가 진행 중이며 9월부터 중국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인터로조는 콘텍트렌즈 제품의 글로벌 진출이 가파른 점에 주목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콘텍트렌즈의 1/4 이상을 유통하는 호야사와의 거래 확대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몰(T-Mall, JD닷컴) 입점 후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한스바이오메드에 대해 삼성증권은 '앞으로의 행보가 가장 기대되는 뷰티 기업'이라 설명했다. 2009년 상장 이후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 연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26%, 35%에 달한다.

에스엠코어는 자동화물류시스템 기업으로 SK그룹 편입 효과를 기대했다. 그룹사 편입 후 1년 이상의 적응 기간을 마친 에스엠코어는 SK하이닉스향 수주가 시작됐다. 해외 수주 확대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시대적 변화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피엔티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돋보일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피엔티에 대해 '장비주 중 가장 유망한 종목'이라 정의했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2차전지 전공정 장비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IT 기기들이 경박단소화 됨에 따라 코팅과 프레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Roll to Roll 장비(회전하는 Roll을 이용해 각종 소재를 자르고 코팅하는 장비)의 채택 증가가 필수적이다.

삼성증권은 위 5개 기업의 목표주가는 따로 전망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에스엠코어로, 전년 대비 약 3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예상 PER은 피엔티가 12.3배로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PER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